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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의 현대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가운데 크루그먼은 자신의 분석과 정치적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시행하는 공화당이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크루그먼은 '인종, 종교, 안보, 부정' 같은 요인을 들면서 보수주의자들의 교묘한 수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아직도 인종차별이 먹히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데는 대담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런 수법에도 한계가 왔음을 지적하면서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그들이 앞으로 가야할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 그 전략의 첫 번째는 바로 전국민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은 충분히 실현가능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고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되는 개혁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신뢰를 얻는다면 사회보장제도와 누진세, 최저 임금제, 노조의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 쉬워질 것이며 평등한 사회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이러한 시도가 실패했던 이유1와 성공하기 위한 요소들을 짚어가며 설명하는 부분에는 그의 정치적 감각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학자가 쓴 글이라기보다 정치학자가 쓴 글에 가깝다고 할까? 남부가 왜 공화당의 텃밭이 되었는지2 공화당이 안보 정책에 있어서 더 유능하다는 편견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같은 내용은 경제학자들의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다.
책띠에 '과거를 읽고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통찰하라'라는 문구가 씌여져 있다. 군대가기전 어느 교수가 학문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말해주었던 글귀였는데 책을 읽고나니 크루그먼은 이 말을 정말 잘 실현하고 있는 학자구나라는 생각과 정말 적절한 문구를 집어넣었구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특별부록으로 크루그먼이 이 책을 내고 미국의 권위있는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해 진행자와 나눴던 대화를 첨부한다. 물론 영어...
어떤 사람들은 연말이고 하면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 올해의 영화 올해의 드라마등 각종 시상식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관심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본다. 올해의 친구라거나 올해의 문장, 올해의 테마같은 건 잘 안꼽으려나.
올해의 목표는 시덥잖은 것들에 관심주기...였는데 목표 세울때 잠깐 염두에 두고 한해동안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취직걱정을 하반기때 이후로 쭉 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시덥잖은 것들이라고 생각했었던 거지만 신경쓰기 시작하니까 시덥잖은 문제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사실 시덥잖은 것들이라는 말 자체가 자기가 신경쓰지 않는 모든 것들을 지칭하는 표현이기에 신경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건 시덥잖은 것이 아니게 된다. 올해는 목표부터 모순이었다.
읽은 책을 군대온 이후로 쭉 목록작성하고 있는데 10월인가 잃어버렸다. 블로그라거나 미니홈피같은데 쓰는 게 실은 뭔가 불안했었는데 실은 오프라인으로 쓰는 게 더 잃어버리기 쉽고 없어지기 쉬운 거다. 나같이 덜렁대는 사람에게는 특히. 온라인 공간에선 계정료만 잊지 않고 낸다면 없어지기가 쉽지 않다. 싸이월드가 망한다거나 티스토리같은게 없어지는 건 특히 더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중학교때 가입했던 라이코스는 없어졌지만.
입대할 때 어줍잖은 목표를 설정햇다. 한달에 다섯권 읽기. 좀 힘들었지만 '종'이 아니라 '권'으로 따진다면 아마 올해는 달성했지 싶다.(목록을 잃어버려서 정확하게 셀 수 가 없다) 이문열의 삼국지랑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이 기여한 바 대단히 크다.(각각 10권짜리다) 연간 백권쯤에 도전했어야 하는 건데 모든 책을 사서봐야 하는 군대에서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도서관은 그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장소였다. 사서가 되는 것도 그런 면에서 대단히 나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배우는 사람에게 도서관만큼 소중한 공공기관도 드물다.
인상적이었던 책이 많이 있다. 전반기의 것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고 연말에 읽은 것들만 기억나서 문제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것들은 그때그때 블로그나 다이어리에 메모해 뒀으니까.



남들이 시인 시인 하는 말이 너는 못난이 못난이 하는 소리 같이 좋지 않았다. 나도 산문을 쓰면 쓴다--태준(泰俊)만치 쓰면 쓴다고 변명으로 산문 쓰기 연습으로 시험한 것이 책으로 한 권은 된다.
영미의 시사지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한 세계의 지성 top10이란다.
인터넷 투표라니 다분히 대중적이겠고 영어권 네티즌들이 주로 참여했으니 영미권 학자들만 주로 뽑혔겠지만, 그래도 세계의 10대 지성이라니 끌리지 않는가.
이만여 명이 참여했다는 투표니 어느 정도는 공신력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난 세계의 10대 지성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1위 노엄 촘스키(미국).
미국의 언어학자. 5000여 표를 획득, 2위인 에코를 2500표차로 따돌리고 1위등극.
...이지만 대단히 유명한 언어학자란 것 외에 내가 아는 것은 없다. 세계최고의 지성이라니 읽어줘야 하겠다는 생각도 언뜻 들지만 언어학이라니 머리아플거 같다.
2위 움베르토 에코(이탈리아).
영미권이아니라 유럽권에서 했더라면 1위를 거뜬히 차지했을 것이라던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그의 책을 읽었다니 어쨌든 다행이다. <장미의 이름>은 꼭 다시 읽어봐야될 것 같다. 근데 책이 엄청 많구나;
3위 리처드 도킨스(영국).
최근작 <만들어진 신>도 그렇고 <이기적 유전자>도 그렇고 대단히 화제가 되었던 책들의 저자다. <만들어진 신>을 사 보았는데, 책이 터무니 없이 비싼것에 비해서 별 내용은 없는데다가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이기적 유전자>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건 왜인지 모르겠다.
4위 바츨라프 하벨(체코). 극작가이자 정치인으로서 대통령까지 했던 분이라는데 전혀 아는 바가 없다;
5위 크리스토퍼 히친스(영국).
마찬가지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6위 폴 크루그먼(미국).
이사람 책 세권이나 봤다. 형이 사둔 책이라서 본 것이긴 하지만 <경제학의 향연>은 내가 얼마 읽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세손가락안에 꼽히는 명저중의 명저다. 그에 비해 다음에 읽었던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나 <대폭로>는 저서라기 보다는 칼럼을 모아둔 책에 불과해서 많이 실망했지만 그건 책이 아니기 때문이지 칼럼 내용 자체에 실망한 것은 아니다. 영어만 좀 할줄 알았더라면 원서로 읽고 싶다.
7위 위르겐 하버마스(독일).
친구 '인터뷰'를 하면서 장난삼아 그 친구를 곤란하게 하려고 이름도 생전 처음 들었던 하버마스를 끌어다가 '하버마스 담론 윤리학에 대해서 500자정도로 말해 주세요'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하버마스도 역시 세계 10대 지성중 7위에 올라 있는 분이라니 참 부끄럽다.
8위 아마티아 센(인도).
인도분이다. 라는 것 외엔 역시 아는 것이 없다;


9위는 제레드 다이아몬드
생물학자란 것 외엔 또 아는 것이 없다.



10위는 살만 루시디 (인도).
역시 아는 것이 없다;
이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7위,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19위라는데 은행총재가 지성인에 꼽히다니 지금까지 읽었던 10대 지성을 좀 의심해봐야 하는 것인가 싶다.
10대 지성.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투표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역시 이런건 주관하는 곳이라던가 참가자들의 성향에 좌우되는 경향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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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로 - ![]() 폴 크루그먼 지음, 송철복 옮김/세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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