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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4 한국경제 대안시리즈...?
- 2008/03/24 88만원세대 - 우석훈, 박권일 (5)
- 2008/03/01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없다 (2)
한국경제 대안시리즈...?
요즘 블로그는 거의 방치상태고, 읽은 책도 최근 것이 없다.
책을 안사게 된 것과 거의 동시에 블로그 포스팅과 독서가 정지되었다. 알라딘에도 거의 안들어가고 있다.
블로그를 너무 버려두는 느낌도 들고 책도 좀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일단 예전에 읽었던 글로 포스팅을 하려다가 알라딘에 접속했더니...
한국경제 대안시리즈의 3권이라는 책이 나와 있었다.
저자는 역시 우석훈 선생님이고.
책 소개랑 리뷰가 길게 되어 있었다. 알라딘에서 좋아하는 저자인 모양이다.
88만원 세대가 나왔을 때도 이주의 마이리뷰, TTB리뷰 등에 88만원 세대를 읽고 쓴 서평이 많이 선정되었었고..
특정 저자, 특정 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구나 싶다.
88만원 세대 포스팅에도 쓰여 있지만 경제 대안시리즈는 시리즈 이름부터 잘못되었다.
경제 대안 시리즈라고 하는데 대안은 책에 없다.
있다고 해도 그게 책의 주된 소재가 아닌데다 좀 우스울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물론 이런 책이 나와서 많은 화제가 되고 그래서 여러사람들이 읽는 건 좋지만
좀 더 정교하게 쓴다면, 그래서 더 질적으로 탄탄한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88만원 세대가 나온지 1년도 안되어서 또 책이 나왔다는 게,
학문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할 법한 책을
10개월정도에 뚝딱 써낼 수 있다는게 놀라운 일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좀 불만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석훈씨는 88만원세대가 뜨고난 후에 많이 바빠졌고, 교수니까 강의도 할테고,
시사IN에 칼럼도 쓰고 있었는데 어떻게 책도 썼을까..
촌놈들의 제국주의, 읽고는 싶지만 기대되지 않는 책이다.
88만원세대 - 우석훈, 박권일
88만원 세대![]() 별점 2개. 넌 뭔데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쓴 글을 혹평하느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봤을땐 딱 저 정도다. 속빈 강정이라고나 할까 제목은 그럴 듯 했으나 내용이 부실했다.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라 정치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선 서문에서 밝힌 88만원세대라는 이름을 붙인 과정부터 억지스럽다. 전체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119만원에 전체임금과 20대의 임금 비율인 74%를 곱한게 88만원이란다. 비정규직도 나이에 따라서 임금이 올라가던가? 세대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도 모호한데, 거기다 모든 세대는 이름이 있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드러내면서 억지로 붙여놓으니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 뒤로도 논리나 근거는 찾아보기 힘들고 단순히 자신의 경험에서 얻어진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늘어놓고, '우리사회가 이렇다'라는걸 독자들이 받아들이길 강요하는 식이다. 거기에 자신의 박식함을 자랑하려는 듯 여러 문학 작품을 군데군데 인용하고, 유럽파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지 유럽 각국의 사회 제도와 그 형성과정에 대한 역사까지 아주 소상히 알려주시는데, 책 전반에 걸친 지나친 일반화와 뭉뚱그리기로 인해서 사실관계와 관계없이 신뢰성이 많이 떨어져버렸다. 가끔씩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방법들도 황당하다. 각 장별로 이 부분에 몇 만명, 저기 몇 십만명 정도 20대를 고용하면 해결된단다. 물론 그 제안들 중 한 두개 정도는 어떻게든 실행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책 전체에 나와있는 걸 다 실행할 수 있을까? 현직 공무원도 감축한다는 시기에? |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없다
우석훈...선생님(이라고 하는게 맞으려나)이 쓴 칼럼이다.
주간지에 이런 글이 실릴 정도라면
이제 문헌정보학과가 각광받게 될 날을 기대해도 되지 않으려나 싶기도 하다.
강의실에서야 많이 들었던 이야기지만 비전공자들은 사실 이런 이야기들 모르지 싶다.
주석은 내가 쓴 것이다. 함부로 옮겨온 데다 주석까지 달다니 무례하다.
시사인(08. 02. 26)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없다
얼마 전부터 신문 안 본다는 게 자랑이 된 사람이 많다. 신문사도 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신문이 신문다워야 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좀 생각해보면 좋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신문도 안 본다는 것은 사회의 위기이다. 그렇다면 잡지나 계간지는 보고, 책은 좀 읽는가? 다른 것도 별로 안 보는 게 우리나라 실정인 것 같다.
유럽에서 부러운 게 몇 가지 있다. 파리에서 할머니들이 아침마다 신문과 잡지를 사들고 커피 마시는 장면은 솔직히 부럽다. 더 부러운 장면은 아인슈타인이 다녔다는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볼 수 있다. 할머니들이 이 도서관 소파에 앉아 책을 보는 모습이다. 스웨덴과 더불어 가장 먼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은 스위스에서는 흔한 장면이다.
한국에서는 책 읽고 잡지 보는 모습을 대학 도서관에서도 보기 어렵다. 그 자리를 고시 책과 취업 서적이 휩쓸고 있다. 우습지만 한국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은 스타벅스이다. 유럽에서도 일부 도시에서는 스타벅스가 성업 중이긴 한데, 정말로 신문·서적·잡지를 많이 보는 도시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 부러운 유럽 도서관의 책 읽는 풍경
내가 만나본 최고의 전문직 사서는 취리히에 있다. 영문학과 생물학 석사 학위를 가진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나보다 키가 큰 북구형 미인이다. 일주일에 이틀 일하는데, 뭐든지 주제어만 말하면 책을 찾아다 준다. 한국에서는 이런 전문 사서가 서울대에도 없다. 서울대 사서는 순환 보직으로 전문 사서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제도를 탓해야 한다.1
내가 만나본 최고의 서점 직원은 프랑스의 교보문고라 할 조셉 지베르의 직원들이다. 소르본 대학을 졸업한 그들은 책을 분류하고 관리하며, 책 파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다. 반면 교보문고에 가보시라. 점원에게 책 위치를 물어봤다가는 속 터진다.2 당연하다. 그들은 비정규직이고, 파견직이다. 괜히 말을 걸었다가 서로 민망스러운 일이라도 생길까 봐 말을 거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 사서와 서점의 전문 직원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그 사회에 지식의 축적을 돕고 원활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지식사회의 전사이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20대 딱 1000명을 정규직 서점 직원으로 채용하고, 이들의 월급을 보조해주자. 영화서적 전문, 미술서적 전문, 음악서적 전문…, 멋있지 않은가? 그리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지역의 전문 서점도 지정해서 지원해주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되긴! 잘사는 나라가 된다. 이건 큰 힘 안 들이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며 효과도 확실하다. 10년 후, 이들이 자기 전문 영역에서 전문 서점을 1000개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이런 게 바로 지식사회다.
최근 프랑스 책방연합회에서 <도서관 경제학>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책이 살아야 신문도 살고, 신문이 살아야 책도 산다. 그래야 전문 잡지도 산다. 여기에 좌파·우파가 있겠는가? 같이 힘써야 할 일이다. 운하에 들일 힘 100분의 1만이라도 지식 축적에 쏟았으면 좋겠다.(우석훈_성공회대 외래교수)
08. 02. 28.
추. '88만원 세대'때도 느꼈지만 우석훈 선생님은 '이렇게 쉬운데 왜 안하냐'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모르시는 건 아니겠지만 아마도 그게 글쓰는 스타일 듯 하다.
'왜 안하냐'에 대해 굳이 내가 생각하는 답을 적자면, 정치인은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행동 동기를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이거나 실제 사회문제에 대해선 거의 관심이 없는 때문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