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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8/15 마흔다섯살에 운동하기 (2)
- 2009/08/03 김훈의 서재
책은 읽기에 앞서 사야한다.
집에 읽지않은 책들을 아무리 쌓아두더라도 지금까지 읽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읽지 않을 것이고,
내가 사지 않은 책에는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것이 내 버릇이다.
형은 내가 산 책이 버젓이 책꽂이에 꽂혀있음에도 그 책을 또 사는 오류를 범할만큼
우리 형제는 서로가 산 책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7월에는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룰 위한 안내서>와 에릭 홉스봄의 <자본의 시대>를 샀다가
안내서는 5권 중 1권만 읽고 <자본의 시대>는 머리말만 읽었다.
하지만 둘 다 언젠가는 읽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읽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므로 신경쓰지 않는다.
항상 좋은 책만을 살 수는 없는 것이니까.

8월(어제)에는 하루키의 신작 <1Q84>을 예약주문했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염두에 둔 제목인 것 같은데(일본어로 Q와 9는 발음이 같다)
그의 신작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설레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욕심나는 책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한권만 사고 포기할 수 없어 여러권을 더 샀다.
<근사록 집해> 이광호 역으로 많은 근사록 번역본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실은 뇌이버 김훈의 서재에서 김훈이 추천했기 때문에 산 것이다. 이번에 산 책중 가장 비싸다.
하지만 이럴 때(어떤 때냐)일수록 고전을 읽어야 한다

다음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인데 2년이 넘도록 wish list에서만 머물던 책이 드디어 내 집으로 오게 되었다.
<만들어진 신>을 읽고 처음에는 이 사람의 책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했는데
위시리스트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훑어보다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서 그냥 사버렸다.
준모는 책장이 너덜너덜해질만큼 여러번 읽은 책이라면서 내가 그 책을 산 것을 기뻐하는 눈치였다.

마지막으로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은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의 글은 한번 읽을 필요가 있다고 늘 생각했는데
대표작 <미학 오디세이>를 읽기에는 내가 미학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기 때문에
마땅히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준모의 추천을 받고 이 책을 보기로 했다.

가끔 준모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관심분야가 많이 달라서 도움이 많이 된다.
가끔 책 추천을 서로 4~5권씩 하는데, 그때마다 겹치는 책이 없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된다.
가끔 같은 책을 말하는 경우에는 그 생각을 말해보는데
같은 책을 보더라도 느끼는 점이 전혀 달라서
역시 책은 필자의 마음가짐 만큼이나 독자의 그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마흔다섯살에 운동하기
조던과 Ariel Investment의 직원들이 1 on 1 게임을 하고 있다.
3점내기로, 조던은 40명의 직원들을 상대하는데 45초즈음부터 CEO인 John Rogers라는 사람이 등장해서 조던을 이긴다!
2003년에 촬영한 영상으로, 당시 조던은 우리나이로 41살이고, John Rogers는 45살이다.
뭐 상대가 CEO고 하니까 적당히 플레이한 경향도 있어보이고 (조던이 슛 두개를 연달아 실패)
이미 많은 게임을 하고 난 상태이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던을 상대로 45살의 아저씨가 드라이브인을 하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어떤 CEO가 '접대용 골프'외의 스포츠를 저정도 수준까지 즐기고 있을까.
CEO는 경영만 잘하면 되는 존재일까?
'OO는 XX만 하면돼' 라는 사고.
학생은 공부만 하고 아저씨는 돈만 벌고
'~~나 잘 하고 나서 다른 걸 하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고, 어떤 일이건 나보다 잘하는 개인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농구 하는 CEO, 언더밴드 활동하는 직장인, 신문에 칼럼쓰는 현역 운동선수는
경영만 하는 CEO, 돈만 버는 직장인, 운동만 하는 운동선수와는 견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네이버 컨텐츠 중 가장 볼만한 것은 맨 아래쪽에 있는데, '네이버 캐스트'라는 코너다.
그중에서 내가 눈여겨 보는것은
'남들은 무슨 책을 어떻게 얼마나 읽을까'라는 의문을 다소 해결시켜주는 곳이다.
최근에는 김훈의 서재가 소개되었는데, 좋아하는 작가중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분이니만큼
대단히 새겨둘만한 말을 하고 계셨다.
http://book.naver.com/bookshelf/story.nhn?startmonth=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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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길게 썼는데,
장문생산능력이 깜짝놀랄만큼 퇴화한것을 느끼고 부끄러워 지워버렸다.



